[팩트인뉴스=김철우 기자]한화그룹이 베트남 최대 상장사 ‘빈그룹(Vingroup JSC)’에 4억달러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베트남의 미래 성장 가능 염두에 두고 동남아시아지역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22일 <매일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빈그룹으로부터 주당 11만 976동에 전환우선주 8400만주를 발급받았다. 전량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발행 주식의 2%에 달한다.

빈그룹은 베트남 현지에서 부동산·유통·호텔레저·의료·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1위를 선점하며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고 있는 현지 최대 민간기업이다.

이번 거래는 한화자산운용이 모집·운용하는 사모펀드 형태로 성사됐으며, 수익자들은 국내 기관투자가들로 구성됐다.

이번 거래를 통해 한화 측은 향후 베트남의 성장에 따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빈그룹은 상당한 규모의 외화자본 유치에 성공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향후 빈그룹의 주가가 현재와 비교해 상승할 경우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고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으며,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도 우선주 형태로 보유 주식을 유지함으로써 보통주와 비교해 더 높은 배당 수익을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베트남의 경제 성장률이 연간 6% 이상인 것을 감안할 때 주가 하락은 높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투자에 대해 “베트남의 미래 가능성을 본 투자였다”며 “앞으로도 배트남 내 성장성이 높고 우수한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선두 기업의 지분, 대출, 실물 자산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