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김철우 기자]111년 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이른바 몰캉스(쇼핑몰+바캉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여성복 업계 역시 가을 옷 투입 시기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번 여름이 당초 예상보다 길고 더워진 데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까닭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성복 업계에서는 간절기 상품을 예년보다 2주가량 출시를 앞당기고 가을 메인 상품의 출시 시점은 3주가량 늦추는 방향으로 무게를 싣고 있다.


이앤씨월드가 전개하는 ‘이엔씨’는 가을 간절기 제품 출시를 예년보다 2주 앞당겼다.


7월 셋째 주 기준 이엔씨의 간절기 상품 수량은 전년 대비 2배, 품목 수는 1.3배 증가했다.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에 돌입하면서 품목 수가 증가했고, 출시 시점도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현재 매장 내 품목 25%는 가을 상품이 차지하고 있다.


패션랜드 역시 ‘무자크’와 ‘이프네’의 가을 간절기 상품 출시를 2주 앞당겼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량의 32%를 가을 상품이 차지하게 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4% 증가한 것이다.


반면 메인 상품의 투입 일정을 놓고 여전히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언제 든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를 끝마친 뒤 날씨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린컴퍼니가 전개하는 ‘케네스레이디’, ‘라인’은 전년 대비 2주 앞당긴 지난 6월 말 가을 간절기 상품을 출시했으나 메인 상품 출시는 늦춘다는 계획이다.


오는 9월 말까지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두께감 등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올 리가 전개하는 ‘플라스틱아일랜드’와 신원의 ‘씨’ 역시 간절기 제품은 전년과 비슷하게 출시한 반면, 메인상품 투입은 늦춘다.


‘씨’의 경우 메인 투입이 3~4주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플라스틱아일랜드’는 다른 브랜드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신중하게 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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