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임준하 기자]시중에 판매되는 빵 대부분이 당 함량이 과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소비자원은 프랜차이즈?대형마트 인스토어 베이커리 및 제과업체의 빵류 30개 제품에 대한 안전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에 조사한 30개 제품의 평균 당 함량은 66.9g이었고, 100g당 함량은 18.6g로 나타났다. 당 함량 66.9g은 각설탕(3g) 22개, 18.6g은 6개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조사대상 30개 제품의 당 함량을 어린이 기호식품의 신호등 영향표시(100g) 기준에 적용할 경우 적색(높음) 표시 대상이 16개, 황색(보통) 표시 대상이 14개, 녹색(낮음) 표시 대상에 해당하는 제품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제12조 기준에 따라 당류 영향표시는 17g 초과 시 적색, 3g 이상 17g 이하 시 황색, 3g 미만 시 녹색으로 구분한다.

특히 낱개포장된 단팥빵?소보로빵 등은 업체에 따라 당 함량에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몽블랑제) ‘정통단팥빵(180g)’은 33.4g으로 파리바게뜨 ‘호두단팥빵(115g)’의 10.8g보다 약 3배 더 높았고, 단팥빵 제품 평균(17.4g)보다도 약 2배 높았다.

제과업체의 가공식품 빵류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트랜스지방 함량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지만, 프랜차이즈?대형마트 인스토어에서 판매하는 빵류는 조리식품으로 분류돼 표시 대상에 제외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 제품 가운데 제과업체가 판매하는 가공식품 빵류 6개의 평균 트랜스지방 함량은 0.15g 수준인데 반해 베이커리 매장 판매 빵류 24개는 평균 0.85g으로 높은 편이었다.

미국에서는 2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베이커리 등에 대해 지방?포화지방뿐만 아니라 트랜스지방 표시도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부터 식품에 트랜스지방 사용을 금지하는 등 엄격히 관리하고 있어 국내도 어린이 기호식품에 트랜스지방 표시를 의무화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

한편 조사대상 제품 가운데 4개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뚜레쥬르의 ‘스윗갈릭킹’ 제품은 포화지방 함량을 100g당 4.8g으로 표시했으나 실제는 100g 당 8.58g으로 오차범위(178.8%)가 가장 컸다.

가공식품 빵류와 달리 베이커리 빵류는 영양성분 허용오차 기준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아 이 역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업계에 ▲자발적인 당류 및 트랜스지방 저감화 노력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영양표시 정보 제공 등을 권고 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당류 저감화를 위한 정책 강화 ▲베이커리 빵류 등 어린이 기호식품 트랜스 지방 표시 의무화 ▲어린이 기호식품 영양표시 허용오차 규정 마련 및 관리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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