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 위워크(WeWork)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애덤 뉴먼이 퇴출 위기에 처했다.

위워크 최대 투자자인 일본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의 상장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경영진 교체를 꾀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에 따르면 위워크의 모회사 ‘위(We)컴퍼니’의 최대 투자자인 일본 소프트뱅크가 위워크 상장 연기와 대마초 흡연 등을 이유로 뉴먼의 CEO직 박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비롯해 위워크 내부 간부들도 그의 퇴진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시도는 뉴먼이 여전히 이사회에 자신을 세력을 갖고 있고 무엇보다 전체 이사회를 해임할 수 있는 ‘특별의결권’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도박이라고 WSJ는 전했다.

하지만 90달러 이상의 거액을 투자 받은 소프트뱅크의 영향력도 만만찮으며, 위워크 입장에서는 현금 조달을 위해 소프트뱅크의 투자가 필수적이기에 실제로 뉴먼을 CEO직에서 해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소프트뱅크측은 아무런 입장도 표하지 않았다. 뉴먼은 지난주 손 회장의 주최로 열린 소프트뱅크 투자사의 경영진 회의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월 손 회장이 이끄는 10조엔(약 109조원) 규모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VF)’는 위워크에 20억달러(약 2조3890억원)를 투자했다. 당시 소프트뱅크가 평가한 이 기업의 가치는 470억달러(약 56조1200억원)였다.

그러나 막상 상장을 앞둔 위워크의 가치는 150억달러(약 18조원)에 불과해 이달 23일에 예정된 상장은 연말로 연기됐다.

위워크는 오피스 빌딩과 계약을 맺고 개별 사업자에게 사무 공간을 빌려주면서 수익을 올린다. 상대적으로 적은 초기 비용으로 누구나 쉽게 사무 공간에 입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사업 모델로 떠올랐다.

만약 노이만이 CEO직에서 퇴출당하면 지난 2017년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창업자 겸 CEO였던 트래비스 캘러닉 이후 상장 전에 퇴진하는 두번째 CEO가 된다.

한편, 노이만은 이스라엘 태생의 미국인으로, 2010년 위워크를 창업했다. 위워크는 건물을 층단위로 빌린 뒤 이를 쪼개서 스타트업 등 기업이나 개인에게 재임대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전 세계 104개 도시에서 485개 공유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 수는 1만2000여명에 달한다. 한국에서도 2016년 8월 서울 강남역점을 시작으로 을지로, 삼성역, 역삼역, 광화문 등 서울과 부산 등지에 사무실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키워드

#위워크 #뉴먼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