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맥주 대목을 맞아 하이트진로·오비맥주·롯데주류 등 주류업계 3사가 본격적인 마케팅 전쟁에 돌입했다.

브랜드 광고를 강화하는 동시에 다른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가 하면 각종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등 저마다 특색있는 마케팅으로 소비자 유혹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맥주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오비맥주는 주력제품인 ‘카스’를 내세워 브랜드 홍보를 위한 ‘야스(YAASS)’ 캠페인을 전개한다.

야스는 ‘결정의 순간, 당신의 선택을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은 신조어로, 카스의 브랜드 이름을 의성어식 감탄사 형태로 변형시킨 것이다.

사소한 결정을 내릴 때에도 주변 의견에 의존하는 결정장애 세대에게 ‘새로운 관점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담아, 소비자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새로운 형태의 인터랙티브(상호작용성) 영상도 SN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비맥주는 가정용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 발포주 ‘필굿’의 1.6리터 대용량 제품을 출시한다.

그동안 필굿은 355ml, 500ml 캔 제품만 판매했지만 여름 휴가철 다양한 모임에서 즐길 수 있도록 대용량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하이트진로는 2030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페스티벌 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와 접점 넓히기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2019 센텀맥주축제’의 특별 후원사로 참여한다.

축제 기간 하이트진로는 ‘청정라거 테라 존’, ‘진로&참이슬 16.9도 존’ 등을 운영하며 먹거리를 제공한다. 청정라거 테라 존에선 최근 출시한 ‘테라’ 생맥주를 맛볼 수 있다.

이종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에도 적극 참여한다.

발포주 ‘필라이트’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팬시 브랜드 ‘버터’와 손잡고 맥주잔, 아이스박스, 테이블 등 굿즈를 제작해 내달 말까지 판매한다.

버터가 필라이트 주요 타깃인 2030 여성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만큼 가성비 브랜드인 필라이트의 선호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손잡고 ‘엑스트라 콜드(Extra Cold)’ 콘셉트의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출시, 공동 여름 마케팅에 나선다.

하이트진로는 시원한 여름철 야외 활동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하이트 엑스트라콜드만의 특징을 다양한 소비자층에 알리고 성수기 시즌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이번 프로젝트는 이종 업종 브랜드간 컬래버레이션이지만, 극강의 시원함을 자랑하는 브랜드의 만남이라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하이트 엑스트라콜드는 소비자에게 끊임없이 새로움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맥주 브랜드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주류는 레귤러 맥주 ‘피츠 수퍼클리어’의 맛과 패키지를 보다 젊은 감각으로 리뉴얼했다. 그러면서 도수와 가격은 기존과 같은 4.5도, 1147원으로 유지했다.

롯데주류는 이와 함께 지난해 6월부터 수입해온 벨지안 화이트에일 ‘블루문’ 생맥주의 판매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맥주 시장에서 6~8월 여름은 한 해 매출을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한 시즌”이라며 “수요에 대비해 각 업체마다 발빠르게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하이트진로]

팩트인뉴스 / 김준하 기자 factinnews@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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