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이 또 다시 2조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면세점업계의 2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1분기를 넘어설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5월 면세점 매출은 2조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047억원 보다 29.9% 증가했다. 전달인 4월 1조9947억원과 비교하더라도 4.5% 늘어난 수준이다.

앞서 면세점업계 매출은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2달 만인 5월 다시 2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달러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지난달 매출은 17억6626만달러(한화 약 2조81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5%에 증가한 것에 그친다. 이는 원화 환율 변동에 따른 착시현상도 일부 작용한 것이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연구원은 “5월 면세점 매출이 당사 예상치인 17억1000만달러(약 2조147억원)를 상회했다”며 “외국인 면세 매출은 14억7000만달러(약 1조7320억원), 외국인 고객 수는 175만명으로 예상보다 더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면세점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74만명으로, 내국인(240만명)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의 매출액은 1조7376억원으로 전체 85%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이 전체 79%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외국인 매출 쏠림이 더 심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형태별로는 시내면세점이 1조7615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매출을 냈다. 이어 출국장과 지정면세점이 각각 2764억원, 479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 매출은 6월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2분기 국내 면세점 매출은 사상 최대였던 1분기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성준원 연구원은 “2분기 국내 전체 면세점 매출액은 52억2000만달러(약 6조1502억원)로 1분기 50억달러(약 6조1266억원)를 넘어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보따리상 위주의 외국인 매출이 전년보다 258% 증가하면서 2분기에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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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인뉴스 / 김준하 기자 factinnews@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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