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

 

경찰은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에게 욕설한 유희석 아주대학교병원 의료원장 내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유 원장을 경찰청에 고발한 사건을 넘겨받아 내사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에서 고발서류가 내려오면 형식적으로 고발이라는 절차를 통해 들어왔기 때문에 내사 단계부터 진행해 혐의점이 드러나면 수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현재 고발장 등 관련 자료를 이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유 원장을 모욕과 업무방해·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유 원장은 이국종 교수가 운영하는 권역외상센터에 병실을 배정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센터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했다”면서 “권역외상센터는 국가가 연간 운영비 60억원을 보조하는데, 이를 원칙대로 운영하지 않음으로써 직무도 유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 직원들 앞에서 이국종 교수에게 ‘당신 때문에 병원이 망하게 생겼다’라는 등의 폭언을 했다”며 “피고발인은 의사로서 사명감과 책무를 저버려 의료원과 이 교수 등 의사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고발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MBC는 유 원장이 이 센터장에게 욕설하는 녹취록을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아주대병원 측은 적자 등을 이유로 권역외상센터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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