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승객들이 체온 감지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검역대를 지나고 있다.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국내로 입국한 3023명에 대해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정부가 오는 30~31일 전세기로 700여명의 재외국민을 데려올 경우 전수조사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9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전날부터 지난 1월 13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국내로 입국한 3023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3023명 중 한국인은 1166명, 외국인 1857명이다. 외국인 대부분은 중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평균 잠복기가 2주인 것을 고려해 조사기간은 입국일로부터 2주간 진행된다. 가장 늦게 입국한 26일 입국자를 기준으로 하면 2월 8일까지 진행된다.

다만 국내 입국한 외국인의 경우 신원파악에 어려움이 있어 조사기간은 2주보다 훨씬 더 길어질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단순히 건강상태만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행동을 하라, 문제가 생겼을 때 어디로 연락하라와 같은 수칙을 안내한다”며 “최대한 조기에 진단과 치료, 격리를 받을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건강상태 확인 결과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확인되면 국가지원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해 격리 및 검사를 받게 된다.

한편, 오는 30일부터 전세기를 통해 우한시에 거주하는 재외국민들이 입국할 예정이다.

이들 중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격리 및 검사 조치가 이뤄지고, 증상이 없더라도 격리 후 2주간 모니터링 과정을 거치게 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세기는 최신기종이어서 공기순환장치로 필터링이 돼 실제로 기내에서 기침 등을 통해 세균이 배출된다 하더라도 옮길 가능성은 아주 낮다”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옆자리와 앞뒤 좌석을 비우고 대각선으로 앉히고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는 1, 2층으로 구분해 교차 감염이 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 검역장에서 다시 발열체크를 하고 유증상자는 격리병동으로 바로 이송한다. 무증상자는 따로 임시생활시설로 옮겨 2주간 격리생활을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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