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전년比 작년 순익 반토막 수준…주력 이마트 적자 전환
​​​​​​​근속 15년 이상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 시행…노조, 강력 반발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최근 승진하면서, 지난해 추락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주력인 이마트에 칼을 댄다. [사진=팩트인뉴스, 신세계]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최근 승진하면서, 지난해 추락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주력인 이마트에 칼을 댄다. [사진=팩트인뉴스, 신세계] 

[팩트인뉴스=박숙자 기자]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최근 승진하면서, 지난해 추락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주력인 이마트에 칼을 댄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제 신세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6조3571억원으로 전년(7조8128억원)보다 18.6%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0.9%(6454억원→6398억원) 감소에 그쳤지만, 순이익이 44.8%(5476억원→3025억원) 급감했다.

신세계가 면세사업 영업방식 변동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며, 세법 개정에 따른 법인세 인식 방법 변경으로 순이익이 줄었다고 공시했지만, 이는 주력인 이마트가 고꾸라져서다.

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손실 469억원으로, 전년 흑자(1357억원)을 잇지 못하고 적자 전환했다. 이는 2011년 공시 이후 첫 적자다. 

순이익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순손실(1875억원)로 전년 흑자(1조77억원)을 잇지 못했다. 이마트는 2013년 영업이익 7351억원, 2021년 순이익 1조5891억원 등 사상 최고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이 29조4722억원으로 전년(29조3324억원)보다 0.5% 늘면서, 정용진 회장의 경영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물건을 많이 팔고도 적자를 내서다.

정용진 회장은 신세계와 이마트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를 고려해 정용진 회장이 이마트 직원애에 대해 희망퇴직을 받는다.

고정비용 가운데 급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해 급료로 4조1690억3300만원을 지출해 전년(3조6235억8200먼원)보다 15.1% 늘었다.

1년차 직원의 지난해 급료는 1336억8300만원으로 전년(1492억5800만원)보다 1% 줄었다. 반면, 이 기간  1년~5년 미만 직원과 5년 이상 직원의 급료는 각각 10.8%(6788억8200만원→7522억7200만원), 17.4%(2조7954억4200만원→3조2830억7800만원) 크게 뛰었다.

이마트가 이중 1년차 미만 직원에게 지급한 급료 가운데 일부만 줄여도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셈이다.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능력을 말한다.

이에 따라 이마트가 1993년 발족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이번 희망퇴직은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이마트는 희망퇴직자에게 24개월치 급료와 특별퇴직금 250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상반기 현재 이마트 직원은 1만117명이다.

이마트 노조가 여기에 반발하고 있다.

한국노총 소속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이 엄혹한 시절에 본인은 회장이 되고, 직원은 구조조정하는 현실을 우리는 어찌 받아들여야 할까? 신세계를 국내 11대 기업으로 육성한 이마트 사원이 이제 패잔병 취급을 받고 있다”며 “이마트가 희망이 있는 회사라는 것을 고객과 시장, 사원이 공감할 수 있도록 경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해 상반기 현재 52개 계열사에 공정 자산 60조4870억원으로 재계 1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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