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매출 16% 감소…영업이익·순이익 50% 이상 줄어
국제 유가 하락 탓…작년 3분기 현금 1조4천295억원 보유
1쳔747억원 배당…증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9만3천원”

지난해 상반기 취임한 안와르 에이 알-히즈아지 S-OIL 대표이사가 지난해 업황 침체를 극복하지 못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두 자릿수로 감소해서다. [사진=팩트인뉴스, 에스오일] 
지난해 상반기 취임한 안와르 에이 알-히즈아지 S-OIL 대표이사가 지난해 업황 침체를 극복하지 못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두 자릿수로 감소해서다. [사진=팩트인뉴스, 에스오일] 

[팩트인뉴스=남하나 기자] 지난해 상반기 취임한 안와르 에이 알-히즈아지 S-OIL 대표이사가 지난해 업황 침체를 극복하지 못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두 자릿수로 감소해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OIL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5.8%(42조4460억원→35조7267억원), 60.2%(3조4052억원→1조3546억원)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른 S-OIL의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8%에서 3.8%로 급락했다. 이는 안와르 에이 알-히즈아지 대표가 1000원치를 팔아 38원의 이익을 냈다는 의미다. 영업이익이 경영 능력을 의미한다.

S-OIL의 지난해 순이익도 9488억원으로 전년(2조1044억원)보다 54.9%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한 지난해 S-OIL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각각 4.4%, 10.5%로 전년보다 6.3%포인트, 14.3%포인트 하락했다. ROA,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이 수익성 지표다.

전년보다 국제 유가와 정제 이윤 하락이 겹쳐서라는 게 S-OIL 설명이다. 

실제 싱가포르에서 전년대비 지난해 연평균 석유제품 가격은 배럴당 휘발유가 15.3%(111달러→94달러), 경유가 20.6%(131달러→104달러) 각각 급락했다.

다만, S-OIL의 재무는 탄탄하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138.7%로 전년보다 7.6%포인트 상승했지만, 재계 권장치인 200% 이하를 충족해서다. 부채비율은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한다.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S–OIL의 주가가 오르고 있는 이유다.

S–OIL의 주당 주가는 1월 17일 6만47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14일에는 7만7900원으로 오르면서 이 기간 최고를 기록했다.

S–OIL이 보통주에 1500원, 우선주에 1525원 등, 1747억원을 배당하는 점도 이 같은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중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1076억원을 가져간다. 아람코가 S–OIL의 보통주 63.41%(7138만7560주), 우선주 8.74%(35만1502주)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S–OIL이 지난해 3분기말 현재 현금 1조4천29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빡빡한 공급 상황과 견고한 유가, 정제 이윤 등으로 올해 S-OIL 영업이익 전망치를 8% 상향 조정한다. 현재 주가는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이라,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낮다”며 S-Oil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3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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