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관실에서 ‘혁신성장과 규제개혁 대토론회’가 개최됐다.


[팩트인뉴스=임준하 기자]벤처업계와 관련 학계는 규제개혁에 대한 범사회적 공감대 확산과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규제개혁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혁신벤처단체협의회(혁단협)는 18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관실에서 ㈔한국규제학회,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와 함께 ‘혁신성장과 규제개혁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혁단협은 국내 혁신생태계 완성을 위한 범 혁신단체 모임이다. 이들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8년간 사라진 규제는 837건에 그쳤지만, 신설된 규제는 10배 이상인 9715건에 달한다고 지적하며 규제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산업의 복잡한 규제환경과 규제 문제 해결의 구조적 한계로 4차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 저하는 물론 우리경제 본연의 역동성이 상실되고 있다”며 “학계?과학기술계?산업계는 규제의 근본적 해결이 국가적 위기돌파와 정부 혁신성장의 요체임을 인식하고 10대 과제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술개발 예산의 1%를 규제개혁을 위한 예산으로 책정하고, 규제개혁위원회를 부처로 승격해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하위 행정규정 법령화를 통한 규제 법률주의 확립 ▲진흥법 폐기 ▲수요자 중심 정보공개시스템 구축 ▲규제 총 영향평가 제도 도입 ▲규제법령 정비 로드맵 구축 ▲연구 강화로 신규규제 실효성 제고 ▲사전 허용 후 규제 검토 도입원칙 적용과 사전허용 원칙 채택 ▲인공지능 규제영향평가 도입 ▲갈라파고스 규제 전면 폐기 등의 내용이 규제개혁 10대 과제에 포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개혁을 위한 학계의 제언도 이어졌다.


곽노성 한양대학교 특임교수는 “정부가 규제 정보 공개를 기피하고 있다”며 “규제이력을 모두 알 수 있도록 미국의 통합사이트처럼 수요자 중심의 정보제공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태윤 한양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기에 부응하는 경제사회전략차원에서 규제개혁 프로그램의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며 “시민사회의 지속적인 참여, 규제 총영향평가 제도의 도입, 선허용?후규제의 스마트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태언 테크앤로 변호사는 플랫폼 기업에 대한 다수 규제들이 스타트업의 성장을 막는 사실을 지적하며 “국가 규제정책에 대핸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진 규제개혁 방략토론회에서는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KCERN) 이사장 겸 카이스트 교수의 진행으로 각계 전문가들이 규제개혁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송보희 청년정책학회 회장은 “글로벌 기업의 한국지사 임원이 청년들에게 대한민국은 더 이상 희망이 없으니 해외로 떠나라고 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올해 규제개혁은 이전에 비해 파괴적이며 그야말로 혁신적인 규제개혁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영철 한양대 특임교수(전 규제조정실장)은 “근원적 규제개혁을 위해 모든 법령을 네거티브 형식으로 다시 쓰고 규제개혁위원회의 권한을 강화와 함께 독립예산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벤처기업협회)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