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협회 규정을 바꾸면서까지 차기 회장으로 강호갑 현 회장을 추대할 예정이다.


23일 중견련에 따르면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총회에서 강호갑 현 회장의 연임암을 추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달 1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정관을 변경할 계획이다.


현행 규정에서는 임기 3년의 중견련 회장직은 최대 1회까지 연임을 허용하고 있다. 강 회장은 이미 지난 2016년 회장직을 한차례 연임해 추가 연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중견련이 규정을 바꾸면서까지 강 회장의 연임을 추진하는 이유가 중견련 수장직에 오를 마땅한 인물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수석 부회장직을 맡았던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이 후보자 물망에 올랐지만, 문 회장이 지난해 9월 일신의 이유로 수석부회장직을 사퇴하면서 무산됐다.


중견련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경제 6단체로 불린다. 하지만 회원사 확보 등에서 고전하며 경제단체 중 규모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중견련 내부에서는 현 정부 들어 주요 노동현안으로 떠오른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에 대해 중견련이 중견기업들의 입장을 충분히 대변했는가에 대한 부분에서 평가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중견련 관계자는 “이렇다 할 후보가 없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은 맞지만 강호갑 회장이 중견련의 성장을 이끌어 온 점이 다른 대안보다 연임으로 의견이 모인 결정적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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