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김철우 기자]‘사드 여파’로 발길을 끊었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항공여객이 역대 11월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월 항공여객은 지난해 동월 대비 5.6% 증가한 957만명을 기록했다. 11월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11월1일 기준 올해 누적 항공여객은 1억명을 돌파해, 역대 최단기간 1억명 돌파 기록도 함께 세웠다.


이같은 실적은 해외여행객이 꾸준히 늘고 있고,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노선을 다양화하면서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선 여객은 LCC의 공급 확대, 중국노선 여행객 증가, 노선 다변화 등에 따라 작년 같은 달보다 8.8% 증가한 701만명을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최고실적이다.


티웨이항공 지난 20일 인천에서 출발하는 베트남 하노이 노선을 신규 취항한 데 이어 21일부터는 인천-필리핀 클락 노선을 운항하기 시작했다.


제주항공도 지난 22일 인천 발 클락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일본 가고시마(1월), 무안(4월), 중국 옌타이(4월)와 하이커우(9월), 태국 치앙마이(12월), 필리핀 클락(12월) 등 각 국가별 중소도시를 개척했다.


‘사드 여파’로 감소했던 중국인 관광객의 귀환도 항공여객의 실적달성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노선 여객은 132만명으로, 지난해 11월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드 논란 이전인 2016년 11월보다 3.4% 낮은 수준이다.


다만, 국내 면세점을 찾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수치가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며, 대부분의 중국인 입국자가 개별 관광객 또는 대리구매상이어서 본격적인 중국인 관광객의 귀환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부 진현환 항공정책관은 “전반적인 항공여객 증가와 최근 중국 노선 여행객 증가세를 고려할 때 올해 항공운송시장 성장세는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른 지역에서는 대양주(-13.2%)를 제외한 유럽(12.6%), 동남아(7.6%), 일본(4.8%) 등 노선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국제선 여객 실적을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국적 대형항공사(FSC)가 0.9% 증가했고, 국적 LCC는 14.8% 늘었다. 국적사 분담률은 67.9%다.


공항별로는 제주(81.6%), 무안(224.4%), 청주(158.3%), 양양(57.1%), 대구(23.1%) 등 전 공항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선 여객은 운항 증편에도 운항 공급석 감소와 제주여행 수요 감소 등으로 작년 동월 대비 2.5% 줄어든 256만명을 기록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FSC 여객이 105만명으로 작년보다 5.6% 감소했고, LCC는 152만명으로 0.2% 줄어 59.1%의 분담률을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울산(25.2%)과 인천(1.2%)은 증가했지만, 광주(-8.4%), 김해(-6.9%), 청주(-3.9%), 대구(-3.8%), 제주(-2.0%) 등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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