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김철우 기자]치솟는 임대료에 최근 식음료 업종의 입점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유동 인구 유입을 중시하던 음식점과 카페 등의 점포가 1층이 아닌 2층에 자리를 잡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가 1층은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임대료가 비싸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식음료 점포는 임대료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가 크기 때문에 1층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2층 점포는 임대료가 저렴한 대신 접근성이 떨어져 병원·학원·미용실 등 유동 인구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 찾아오는 고객을 타깃으로 잡고 비교적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업종이 입점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의 집합상가 2층 임대료는 1㎡당 2만3400원으로, 1층 임대료 5만1800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최근에는 매출 감소와 높은 임대료로 인해 이런 층별 업종 구분이 달라지고 있다.


실제로 명동·강남·홍대 등 핵심 상권에는 커피빈, 탐앤탐스, 할리스 등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이 2층에서 영업 중이다. 심지어 1층 매장만 고집하던 스타벅스도 명동에서는 2층 점포를 두 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경우 2층에만 진출하기 보다는 1층과 2층을 함께 임대해 1층 면적은 줄이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1층에는 계산대와 주방 정도만 두고 2층에 좌석을 확보하는 식으로, 접근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전체적인 임대료를 줄인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광고 효과가 좋은 곳이라면 매출이 적더라도 1층 대로변에 들어가려고 애썼지만, 요즘은 높은 임대료를 감수하면서까지 1층 자리를 고수하려는 곳은 드물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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