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임준하 기자]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유치원 영어 방과 후 수업을 허용키로 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유은혜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유치원 영어 방과 후 수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유치원 영어 방과 후 수업은 어떻게 할 방침이냐”고 묻자, 이에 대해 유은혜 장관은 “학부모 요구가 높은 정책을 국가가 금지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봤다”고 답했다.


이어 유은혜 장관은 “교육청·유치원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영어 방과 후 수업 기회를 주도록 할 것”이라며 “이달 중 내년도 유치원생 모집 계획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유치원 영어 방과 후 수업과 관련해서 더 이상 결정 시기를 늦출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책에 따라 전국 국공립 및 사립 유치원 9026곳에 다니는 어린이들은 현재와 동일하게 유치원에서 영어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지난 2017년 12월 유치원 방과 후 영어 수업을 금지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이 “비싼 학원에 가서 영어를 배우란 말이냐”고 반발하자 3주 만에 “국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수정했다.


잇따른 오락가락 정책으로 비판이 쏟아지자 교육부는 ‘국민참여 정책숙려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해당 사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갑자기 이를 백지화하고 영어 수업을 허용하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교육부 장관이 주요 정책을 지나치게 즉흥적으로 발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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