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이하연 기자]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무인화정책 추진을 두고 노사대립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교통공사노조 윤병범 위원장이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노조는 21일 오전 11시30분 서울시청 앞 농성장에서 김태호 사장의 해임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결단을 촉구하며, 윤 위원장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한 김 사장이 추진하는 무인화사업이 서울시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전략과제와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 20일 서울시청 앞 현장간부 결의대회에서 “절대다수 직원들에게 신망을 잃고 시민·노동과 함께 가지 못하는 공기업 CEO는 혁신과 교체의 대상이지 자리 연명의 대상이 아니라며 관리·감독 기관인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무인화 사업중단 및 사회적 논의 시작 ▲해고자 원상회복 조치, 조합 활동 보장 약속 ▲노동조합에 대한 대결정책 철회 ▲승진 등 노사합의사항 이행(승진시기 확정발표) ▲민주적 운영을 위한 대표자 선언 및 실천 등 5대 요구사항의 관철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공사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노조는 6월 말까지 무인화정책을 중단하지 않으면 전면적인 사장 퇴진투쟁에 돌입한다고 경고했음에도 회사는 이제까지 아무런 입장과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인운전(DTO)은 지난 2016년11월 서울시의 결정으로 폐기처분된 사업인데 당시와 아무런 상황변화가 없음에도 김 사장이 다시 꺼내든 것은 자신의 성과 자랑, 치적 쌓기로 밖에 설명이 안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수 밖에 없는 청년실업을 감안하면 지하철은 무인화정책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당장 2인 승무제를 도입하고 역사에 한 명이라도 더 안전인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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