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김철우 기자]광주공항이 73년 역사를 끝으로 오는 2021년 무안공항에 통합된다.


20일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김산 무안군수는 전남도청에서 열리는 민선 칠기 첫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에 압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1년까지 광주공항의 무안공항 통합을 선언했다.


73년 역사를 끝으로 사라지는 광주공항


지난 1948년 11월 16일 광주 동구 학동에 광주비행장으로 개설된 광주공항은 1949년 2월 민항기(D3)이 처음 취항했다.


이후 1964년 광주 광산구 신총동으로 이전한 뒤 여객청사를 비롯해 유도로 및 계류장 등 시설을 확충하며 본격적인 여객 수송을 위한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1990년 5월 부터는 한국공항공사가 인수해 운영하고 있으며 1994년에는 연간 14만회 운항, 294만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청사, 5만 6,0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화물터미널, 중형기 5대가 동시에 주기 가능한 계류장, 945대 차량이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등 현대화 및 확장을 거쳤다.


이후 IMF의 여파로 1998년 1월 국제선 운항이 중단됐으나 2001년 10월 상해 직항로가 생기면서 국제선 운항이 재개됐다.


그러나 IMF로 영향으로 저조한 탑승률을 기록하면서 1998년 강릉노선, 2002년 김해노선의 운항이 중지됐다.


이후 중국노선을 중심으로 정기편 및 전세기가 운항했으나 2008년 무안 국제공항으로 국제공항 업무가 이관됨에 따라 국제선은 더 이상 운항하지 않게 됐다.


‘흑자공항’에서 ‘적자공항’으로


대도시에 위치한 데다 호남 인근 마땅한 대체 공항이 없던 터라 광주공항은 무안국제공항의 개항 전까지 국내에서 손꼽히던 흑자공항이었다.


IMF 직전인 1997년에는 300만 명 가까이 이용했으며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200만명 선을 지켜왔던 광주공항은 2003년을 끝으로 200만명 선이 붕괴됐다. 여기에 더해 2008년부터는 흑자공항에서 적자공항으로 뒤바뀌었다.


2015년 4월 호남고속철이 개통함에 따라 2016년 초에는 대한항공의 ‘김포-광주’ 노선이 단항됐으며,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노선을 감축 운행했다.


이는 호남선 KTX 개통 이후 3개월간 ‘광주-김포’ 노선 탑승객은 전년 동기 대비 37.4% 감소한 9만 305명으로 현저히 줄었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 6월 신규 소형항공운송사업자 에어필립이 ‘광주-김포’ 노선에 취항했다.


현재 광주공항에서 운항하는 노선은 제주, 김포 노선이다.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