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임준하 기자]올 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며 에어컨 판매량이 신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지난 2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에어컨 판매 대수는 최대 26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에어컨 매출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전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지난 16일 단 하루 동안 7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단일 매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GS홈쇼핑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6번의 에어컨 특집 방송을 통해 4405대 에어컨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7월1일부터 19일까지 3주간 에어컨 판매량 1095대보다 4배 증가한 수치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일주일(7월 23~29일) 에어컨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0%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16~22일 일주일간 에어컨 판매는 직전 일주일(7월 9~15일)보다 95%나 증가했다.


올해 5~6월은 예년보다 낮은 기온에 장마가 시작돼 미리 에어컨을 장만하려는 수요가 적었지만, 7월 폭염이 시작되면서 에어컨 없이 버티던 가구들이 일제히 에어컨 구매에 나선 것이다.


업계는 에어컨 교체 수요도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누진제에 따른 ‘전기세 폭탄’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에너지효율이 높은 신형 에어컨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출시한 에어컨은 에너지 효율을 좌우하는 컴프레셔 기능이 개선돼 기존 제품보다 전기료를 20~30% 아낄 수 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에어컨 대부분에는 실내온도가 낮아지면 모터 속도가 자동으로 줄어드는 인버터 기능이 있어 전력 소모를 크게 줄여준다.


또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형 에어컨도 등장했다. 실외 온도?습도?공기질은 물론 사람의 위치까지 감지하여 맞춤형으로 냉방한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역대 최대 판매 대수를 기록했기 때문에 올해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악의 폭염으로 인해 또다시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신제품은 미세먼지 차단,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 이점이 있어 교체 수요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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