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김철우 기자]코스피 지수가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지수 반등을 점치며 코스피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투자업체가 코스피 시장에서 사들인 주식이 4771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일 거래 기준으로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앞서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주식시장에서는 5개월 연속 순매도 행진이 이어져오던 참이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2400선 아래로 떨어진 지난달(6324억원)과 2300선이 무너진 이번 달(5320억원)에는 투자업체들이 순매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수가 바닥권에서 횡보하자 반등을 예상하고 매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도 코스피 반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모양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시가총액의 34%를 차지하는 정보기술(IT) 업종의 분위기 반전이 예상돼 멀지않은 시점에 반등할 것"이라며 "대형 IT 업종의 2분기 실적발표를 계기로 불확실성이 완화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코스피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던 달러 강세, 위안화 약세도 속도조절에 들어가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지수 상승 폭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것으로 보인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으로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로 낮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를 밑돌기 때문에 매수 기회인 것은 맞다"면서도 "(그동안 지수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저점매수를 하고 있지만, 지수가 상승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고 보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전망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피 연간 이익전망치를 보면 연초에 제시된 수준보다는 기대수준이 높아지고 있지만, 하반기 증시에는 변수가 많아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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