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는 코스닥 지수가 전거래일에 비해 34.65(-4.38%) 하락한 756.96을 나타내고 있다.

[팩트인뉴스=김철우 기자]23일 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4%이상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비중이 큰 코스닥에서 바이오주가 급락한 데 따른 결과였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91.61) 대비 34.65포인트(4.38%) 하락한 756.9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756.95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12월21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일 낙폭으로는 지난 3월23일(-4.81%), 2월5일(-4.59%) 이후 최대치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주 급락의 원인을 투자심리에서 찾고 있다. 뚜렷한 악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주에 대한 부정적인 투자심리가 불안정한 증시 상황과 겹치면서 낙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전일 코스닥 바이오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 제약·바이오주로 분류되는 셀트리온헬스케어(-10.08%)와 메디톡스(-5.28%), 신라젠(-13.27%), 바이로메드(-6.64%), 에이치엘비(-8.25%), 셀트리온제약(-10.88%)이 모두 5% 이상 급락한 것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처셀 사태로 부정적인 투자심리가 확산돼 있는 상황에서 불안한 증시 상황이 겹치면서 코스닥 낙폭이 커진 것"이라며 "거래대금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낙폭 확대에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하루에만 7%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지수연동형 상품에 대한 낙폭이 커지면 대형주가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라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들인 제약·바이오 업종의 낙폭이 컸던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2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시 누락을 고의로 판단하고 제재를 결정한 바 있다. 18일에는 네이처셀 라정찬 대표이사가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