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남세현 기자]중국 안방보험이 소유하고 있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커지며 M&A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M&A시장의 ‘대어’로 일컬어지는 ING생명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투자은행(IB) 및 금융권에 따르면 안방보험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중국 보험감독위원회가 안방보험의 해외 자산 실사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지난 8일 동양생명은 ‘최대주주 지분매각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중국 정부의 위탁경영 계획상 최대주주의 모든 해외자산에 대한 분석 및 평가를 진행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동양생명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 30조2737억원 수준이며, 약 1800억원대의 순익을 기록했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 또한 200%를 넘는다. ABL생명의 경우도 자산이 18조5955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보험사 인수를 계획하고 있는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할 경우 단숨에 몸집을 키워 업계 1위로 발돋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한금융 관계자는 "현재까지 동양생명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는 없었지만 M&A 시장에 나오게 된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M&A시장에서는 ING생명을 두고 매각 논의가 한창이다. 그러나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ING생명의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할 경우 가격이 2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여러 금융지주들이 망설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매물로 등장한다면 MBK파트너스가 ING생명 매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배당과 기업공개, 리캡 등으로 인수자금 대부분을 회수했기 때문에 ING생명 매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ING생명 브랜드 사용권한이 올해로 종료되며 사모펀드 특성상 높은 수익률을 투자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만큼 마냥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다만 동양생명 등의 매각이 본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자산 실사 초기단계이며 동양생명의 경우 육류담보대출 사기 관련 7000억원대의 국제소송과 얽혀있다는 변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IB업계 관계자는 “동양생명 매각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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