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남세현 기자]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의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30일 상승 출발해 2500선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92.40)보다 9.89포인트 오른 2502.29에 장을 열었다.


이는 지난 27일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한 선언문이 발표됨에 따라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기대되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405억원)과 기관(53억원)이 순매도하는데 반해 외국인(477억원)은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케이프투자증권 김유겸 리서치센터장은 "27일 남북정상회담으로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 우위가 확대되는 등 상승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5월을 기점으로 국내 증시가 호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투자증권 변준호 투자전략팀장 역시 "과거 남북 정상회담과는 달리 이번에는 지속적인 만남과 협력을 명시한 만큼 기대감과 구체적 협력 방안이 유지되고 5월 한중일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에 대한 긍정적 뉴스도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또한 "북한의 경우 깊은 고립과 경기 침체를 피하고자 지원과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경제 협력 논의가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도로, 철도, 관광 등의 분야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으로 급격한 원화 강세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남북관계 개선과 함께 1분기 실적도 선방해 증시 저평가와 기초여건(펀더멘털)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부터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위해 내달 3일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이 코스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0 대 1 액면분할에 따라 삼성전자 주식의 액면가는 5000원에서 100원으로 줄어드는 대신 주식 수는 50배로 늘어난다.


이를 통해 주가가 내려가고 주식수가 많아지면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져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자체는 기업가치 변화와는 무관하다"면서도 "1분기 '깜짝실적' 이후 2, 3분기 추가 실적 모멘텀이 있는 상황에서 액면분할과 분기배당 확대 등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외국인이 액면분할을 삼성전자 비중 축소 기회로 삼을 가능성이 있어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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