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남세현 기자]기준금리 상승이 전망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금이 대거 유출되던 국내 채권형 펀드에 이달 들어 2조원 가까이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국내 채권형펀드에 이달 들어 총 2조306억원(16일 기준)이 유입됐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에 8개월 만에 순유입(665억원)으로 전환한 이후 유입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정책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지난해 7월에서 올해 2월까지 국내 채권형 펀드 자금 유출규모는 총 10조4483억원에 달했다. 심지어 지난해 11월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조원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만기 3~6개월인 초단기채권에 유입된 자금이 높은 비중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근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예상치가 3회로 제한됐을 뿐만 아니라 4월 한국은행이 물가성장률과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 국내 기준금리 상승 요인이 약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적어도 금통위가 다시 열리기 전까지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채권시장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전망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DB금융투자 문홍철 연구원은 “연초에 금리가 상승될 것으로 전망된 것과 달리 기존 금리가 유지되면서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유입된 것 같다”며 “그러나 지금도 이미 금리 상승기에 들어섰기 때문에 금리는 결국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계 관계자는 "단기채권 상품이 선호 받고 있기 때문에 금리가 당분간 혼조세를 보일 수 있다“ 며 ”이달 들어 자금이 유입되며 생긴 추세가 지속될지는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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