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김철우 기자]지난 8일 제주도와 인접한 중국 동부해상에서 홍콩 화물선과 충돌했던 이란 유조선 산치호가 지난 14일 오후 결국 침몰하면서 중국을 비롯해 주변국들은 최악의 환경오염의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CCTV>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오후 3시쯤 산치호가 완전히 침몰했다고 발표했다.


산치호가 침몰한 이후에도 사고 현장에서는 해상으로 유출된 연료가 계속 불타고 있으며 당국은 산치호에 실려있던 13만 6,000t의 콘덴세이트유가 주변 약 10㎢에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회통신>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앞서 지난 13일 4명의 구조대원을 투입해 시신 2구를 추가 수습하고 항행기록장치(VDR)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실종된 선원 32명 중 현재까지 사망이 확인된 사람은 3명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정부는 산치호에서 대규모 연료 유출은 없었으며 선박에 실린 콘덴세이트유는 빨리 기화하므로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콘덴세이트유가 빨리 기화하는 것은 사실이나 물과 혼합이 잘 돼 방제작업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블룸버그통신>은 만약 산치호에 선적됐던 콘덴세이트유가 전부 바다로 유출돼 불타게 될 경우 지난 50년 내 발생한 최악의 해상사고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역시 산치호의 침몰로 콘덴세이트유가 유출될 경우 지난 1989년 엑손 발데스호의 침몰보다 3배가 큰 해양오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까지 최악의 해상오염으로 기록된 것은 1989년 엑손 발데스호의 원유 35,000t 유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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