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남세현 기자]프랜차이즈 업체인 ‘봉구스 밥버거’ 가맹점주들이 본사와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지난 8월 불거진 본사 대표의 마약 복용으로 인해서 브랜드 이미지 손실 등 가맹점주들의 손해가 크다는 점 때문이다.

봉구스 밥버거 대표인 오모(32)씨는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 8월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은 선고받았다.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드러난 이후 브랜드 이미지는 급격하게 나빠졌다.

봉구스 밥버거 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해당 사건이 알려진 이후 일부 대학가 매장의 매출이 30%나 급락했다. 이에 가맹점주들은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서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본사와 대표 측이 “물러날 생각조차 해본 적 없다”며 “광고를 해주겠다”며 가맹점주들에게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오히려 9월부터 계약 갱신하는 매장들 가맹 계약서에 변경사항이 생겼다.

본사에서 가맹점의 광고비용 부담을 50%에서 80%로 늘리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이에 가맹점주 65명은 이미 지난 10개월 사이에 가맹점 100여 곳이 문을 닫았고, 남은 곳도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가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맹점주들은 이번 주 안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고 나서야 본사 측은 “대표의 유죄 판결 전인 올 초에 이미 광고비 조정 방안을 결정했는데 뒤늦게 통보하면서 오해가 커진 것”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사진제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