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김철우 기자]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8과 G6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이동통신 시장은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위축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다 더해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서 통신비 인하 방안이 화두에 오르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가계 통신비 인하’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이를 지키기 위해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방안 등은 단말기 완전자급제, 분리공시제, 선택 약정할인율 인상 등이다.


6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 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가입자의 번호 이동 건수는 총 329만 215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6.8%인 24만915건이나 줄어들었다.


월별로는 영업 일수가 평소보다 이틀 적은 2월(52만1003건)을 제외하고, 6월 53만 3157건으로 올 상반기 가장 낮은 수치였다. 이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업체 간의 고객 유치 경쟁이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8은 노트7의 폭발 사건 이후 약 1년 만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최고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이 점을 감안하고 본다면 기대 이하의 수치인 셈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통신 요금 인하 방침을 밝힌 것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스마트폰 요금 인하 방침을 내놓은 것이 소비자들의 대심리를 높이고 있다”며 “더 싼 요금제가 나올 것을 기대하면서 스마트폰 구매를 늦추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통신업체들 역시 요금 이하 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지 못하면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알뜰폰 고객 증가 폭 역시 6월 들어서 급락하는 모양새였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갈아탄 고객이 알뜰폰에서 통신 3사로 옮기는 숫자보다 매달 1만~2만명 정도 꾸준히 많은 추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5월 들어 이 숫자가 2799명으로 뚝 떨어지더니 6월 들어선 401명까지 감소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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