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임준하 기자]맨체스터 공연장 테러와 관련해 영국과 리비아에서 진행 중인 수사 과정에서 테러범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깊은 관련성이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자살 테러를 감행한 살만아베디(22)가 터뜨린 폭탄이 매우 정교하고 강력하다는 점과 테러 전후의 정황을 봤을 때 아베디를 도운 공범이 있을 것이라 파악하고 배후를 추적 중이다.


수사당국은 전날 리비아에 거주하는 아베디의 남동생 하심(18)과 아버지 라마단(51)을 체포했으며 수사 과정에서 남동생인 하심으로부터 아베디가 IS와 연계됐음을 인정하는 자백을 받아냈다.


하심은 자신 또한 IS에 연계됐음을 인정하고, 맨체스터 테러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음을 시인했으며 추가 테러를 준비 중이었다고 밝혔다.


진술을 뒷받침 하듯 수사당국은 추가 폭발물들을 발견한 상태다.


또한 아베디도 최근 리비아를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리비아는 IS의 북아프리카 거점으로 해외에 파견시킬 테러리스트를 훈련하는 장소로 종종 거론돼 왔다.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는 “아베디가 지난 1년 새 리비아를 방문한 적이 있으며 외국에서 테러리스트 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국과 리비아의 수사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테러의 배후임을 자처한 IS가 이번 테러도 자행한 것으로 짐작된다.


영국 경찰은 아베디가 연계된 ‘테러 네트워크’가 이번 공연장 폭탄테러뿐만 아니라 향후 지속적인 테러를 감행하려던 것으로 추정하고 테러 경보를 최고 수준인 ‘임박’단계로 격상 시켰다.


주요 민간시설에 군인 1천여명을 투입했으며 런던 국회의사당과 다우닝가의 총리관저, 런던경시청 등에도 경계를 높였다.


경찰은 맨체스터 남부에서 약 161㎞ 떨어진 너이턴 지역에서 7번째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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