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이동호 기자]비자(VISA)가 국내 소비자에게 해외이용 수수료를 현행 1.0%에서 10% 인상한 1.1%로 올렸다.


이에 국내카드 업계는 세계 카드시장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비자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일방적 인상이라고 비판하며 반발했다.


앞서 비자는 국내 카드사에 “해외 결제 수수료는 해외가맹점에서 카드로 결제할 때 고객이 부담하는 수수료로 비자는 올해 1월부터 해외수수료율을 10%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런 가운데 비자카드에 이어 중국 결제플랫폼인 ‘유니온페이(은련)’도 해외 이용 수수료를 인상을 예고했다.


따라서 다음 달에는 카드사가 유니온페이와 비자카드의 해외 결제 수수료 인상분을 부담하게 됐다.


다만 최근 카드업계에 따르면 유니온페이 해외이용수수료를 이용자가 부담하도록 결정한 카드사는 아직 없다.


또한 현재 까지 금융감독원에 해외이용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약관변경 승인을 신청을 한 카드사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외이용수수료’는 해외 가맹점에서 카드로 결제할 때 이용자들이 내는 수수료이다.


유니온페이는 그동안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0.6%의 해외이용수수를 면제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0.2%포인트 인상한 0.8%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다만 카드사들은 금감원의 지적에 따라 유니온페이의 정책 변경으로 인해 수수료 부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이용자에게 부담을 넘기지 못하고 직접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카드사들이 수수료의 적정성에 대한 고민 없이 수수료를 이용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결제망이 있는 비자와 마스터, 은련카드 등은 카드업계의 ‘갑중에 갑’으로 군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방적 통보가 아닌 사전 조율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