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한준호 기자]서울 도심에서 폭행 용의자가 출동한 경찰관을 향해 사제총기를 발사해 경찰관 1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주요 보도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28분 강북구 번동에서 “둔기로 맞았다”는 폭행 피해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서 조사하던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소속 김모(54) 경위가 폭행 용의자 성모(45)씨가 쏜 사제총기에 맞고 쓰러졌다.


조사 도중 총탄에 어깨 뒤쪽을 맞은 김 경위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성씨는 오패산터널 쪽으로 도주했다가 터널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 후 검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치 도중 성씨와 경찰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검거 과정에서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합세해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성씨는 폭행 신고 장소에서 다른 민간인 이모(68)씨의 머리를 둔기로 폭행했으며, 이씨도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씨는 성씨가 소유한 건물 세입자로 두 사람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다. 이날도 사건이 일어나기 전 말다툼을 벌인것으로 전해졌다.


검거 당시 성씨는 사제총기 6정을 소지하고 있었다. 총기는 나무 소재로 제작됐으며, 인터넷에서 총기 제작법을 보고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성씨는 총기 외에 흉기 7개와 사제 폭발물 1점도 소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성씨는 강간죄 등으로 9년6개월간 복역 후 2012년 9월 출소했지만, 전자발찌 훼손 혐의로 수배 중인 인물이었다.


훼손된 전자 발찌는 검거 현장 주변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성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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