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정다운 기자]경부고속도를 지나던 관광버스에서 불이 나 10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주요 보도에 따르면 오후 10시 11분께 울산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에서 경주 IC 방향 1㎞ 지점을 달리던 관광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운전기사와 승객 등 탑승자 20명 가운데 10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는 바람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나머지 10명은 창문을 깨고 가까스로 탈출해 7명은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화재를 목격하고 사고가 난 버스에서 승객을 구조하려던 시민 1명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버스는 울산 태화관광 소속으로 운전기사 이모(48)씨, 여행 가이드 이모(43)씨와 승객 20명 등 모두 22명을 태우고 대구공항에서 출발해 울산으로 가던 길에 사고가 났다.


승객은 모두 중국으로 여행갔다가 돌아온 한화케미칼 퇴직자 부부모임 회원들로 확인됐고, 희생자는 모두 50대 중반부터 70대 초반이었다.


앞바퀴 터지면서 가드레일 들이받아 화재


현장에서 사고 버스는 폭탄을 맞은 것처럼 앙상한 철구조물 뼈대만 남았으며, 새까맣게 불에 탄 버스 내부는 어디가 좌석인지 제대로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버스 조수석 쪽 타이어가 갑자기 파열되면서 차체가 오른쪽으로 쏠리는 바람에 콘크리트 분리대를 들이받으며 200여m를 질주한 탓에 마찰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경찰은 버스 출입문이 가드레일에 막혀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 일부는 급속도로 번진 불길 탓에 안전벨트를 풀지 못했으며, 부상자들은 버스에 비치된 비상용 망치 등으로 창문을 깨고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운전자 이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차량 통행이 한때 전면 통제돼 차들이 경주 IC에서 우회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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