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이하연 기자]미국대선의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후보 트럼프의 핵심 외교 참모들이 자국에서 제기되는 대북 선제타격론에 대해 “옵션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각각 두 후보의 외교자문역인 클린턴측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와, 트럼프측 피터 후크스트러 전 연방 하원 정보위원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워싱턴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개최된 ‘동아시아와 한반도’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캠벨 전 차관보는 “대북 선제적 군사 행동(preemptive military action) 방안에 대한 클린턴의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의에 “아주 분명히 밝힐 수 있다. 팀 케인 민주당 부통령 후보와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 등이 지적했듯 우리(클린턴 캠프)는 이 시점에서 어떠한 옵션도 (북핵 대응을 위한) 논의에서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인 후보는 지난 4일 개최된 부통령 후보 TV토론을 통해 “북한의 임박한 위협에 대해 대통령이 (선제타격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후크스트러 전 위원장도 같은 물음에 “트럼프는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그 위협이 중동이든, 한반도든, 러시아든 어디서 발생하든 간에 어떠한 옵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들을 고려해볼 때 오는 11월8일 예정 된 대선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내년 1월 새로 꾸려질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매우 강경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