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박예림 기자]유아인이 누구와 붙든 찰떡 같은 호흡을 자랑하며, ‘육룡이 나르샤’의 다양한 재미를 만들어냈다.


지난 1일 방송된 18회에서 이방원(유아인 분)은 홍인방(전노민 분)를 꺾어냈지만,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로 인해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도전(김명민 분)이 만든 신조선의 체계를 본 후 “갖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 이방원은 홍인방에게 자극 받은 벌레가 꿈틀거릴까 두렵고 불안했다.


이방원이 이러한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분이(신세경 분)밖에 없었다. 이방원은 분이에게 자신이 마음 속 벌레로 인해 변하게 된다면 꼭 얘기해달라고 부탁했다. 장난스럽게 그러겠노라 말하는 분이의 모습을 보며 이방원은 굳었던 표정을 풀고 환하게 웃었다. 분이 앞에서 소년 같고, 또 인간다워지는 이방원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반대로, 이방원과 철저한 비즈니스 관계로 맺어진 여인이 있다. 바로 부인 민다경(공승연 분)이다. 이날 이방원은 민다경에게 거래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민다경은 이방원에게 들었던 ‘이씨가 새왕조를 만든다’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물었다. 민다경이 자신과 같은 부류의 사람임을 직감한 듯 살짝 미소 짓던 이방원의 모습은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흥미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방원과 남남케미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입가를 웃음짓게 만든 남자도 있다. 그의 호위무사 무휼(윤균상 분)이다. 이방원의 기지와 배포에 반했다며 함께 하고 싶은 뜻을 고백하는 무휼의 모습에 웃음짓고, 장난기 가득하면서도 진중함을 담아 무휼에게 답하는 이방원의 모습은 시청자의 광대 승천을 유발했다.


또한 이방원은 정도전과 특별한 사제케미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날 이방원은 스승 정도전에게 무한한 존경을 표하며, 그가 만든 신조선의 체계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정도전과 이성계(천호진 분)가 갈등을 빚자, 이방원은 아버지 이성계를 찾아가 그가 만들려는 나라가 무엇인지 한번만 들어봐 달라고 부탁했다. 아버지를 움직이는 부자의 끈끈한 관계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유아인은 등장하는 매 순간 다양한 인물과 완벽한 케미를 보이며 극에 철저히 녹아 들어간 모습을 보였다. 이방원 캐릭터가 이 모든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내는 것은 유아인의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유아인은 풍부한 표정과 대사 톤으로 극중 인물들간 관계들을 다채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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