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박예림 기자]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 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에서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406야드)에서 열린 US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친 전인지는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양희영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번 대회 처녀출전한 전인지는 US여자오픈 70년 역사상 4번째로 첫 출전에 우승의 기록을 남겼으며 한국 선수로서 8번째로 이 대회 우승을 거두었다.


또한 전인지는 지난 2013년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한국여자오픈 우승과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의 월드레이디스 살롱파스컵 챔피언십에 이어 한·미·일 3개국 메이저대회를 모조리 석권했다.


전인지는 3라운드까지 4언더파 206타로 1위 양희영과 4타 차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1번홀부터 버디를 친 전인지는 3번, 7번홀에서도 버디를 챙겼으나 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양희영은 8번홀까지 3타 앞서가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 양희영이 11번홀과 14번홀에서 주춤한 사이 전인지는 12번홀에서 버디를 치면서 바짝 뒤쫒기 시작했다.


이어 15번 홀에서 전인지는 버디를 성공시켰으나 양희영이 보기를 범하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경기는 막상막하로 이어졌다.


양희영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16번홀에서 이글, 17번홀에서 버디로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경기를 연출했다.


이에 전인지는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위기에 처했다. 양희영이 파세이브를 하면 연장전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양희영의 마지막 퍼팅이 빗나가며 결국 전인지는 제70회 US여자오픈의 신데렐라로 떠오르게 되었다.


한편, 유소연(2011) 최나연(2012) 박인비(2013) 등 한국선수들은 최근 5년간 4회나 우승하면서 유독 US여자오픈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2014년 우승자 미셸 위 역시 한국계 선수다.


이날 대회에서도 전인지에 이어 2위 양희영(7언더파 273타), 공동 3위에 박인비(5언더파 275타) 공동5위에 유소연(3언더파 277타)이 랭크되는 등 한국 선수들의 독주가 이어졌다.


이 외에도 미국 국적의 제인 박(3언더파 277타)이 유소연과 함께 5위에,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1언더파 279타)가 공동 1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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