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박예림 기자]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양궁 컴파운드에서 송윤수(20·현대모비스)가 금메달 2개를 거머쥐었다.


지난 7일 송윤수는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양궁 컴파운드 개인전과 혼성전을 휩쓸며 2관왕을 차지한 것이다.


리커브에 비해 2~3kg 더 무거운 컴파운드 활을 사용하는 송윤수는 154cm 48kg의 가냘픈 체격을 갖고 있다.


신장이 핸디캡으로 작용하지 않냐는 질문에 송윤수는 “각도가 나오는 것이 달라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작아서 잘 맞는 것 같기도 하다”며 “키에 대한 콤플렉스는 전혀 없다. 전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한 송윤수는 “여자축구 청소년선수들이 세계 최고 무대인 월드컵에서 잘하는 것을 보고 막연하게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뒤늦게 잡은 활은 생각만큼 만만하지 않았다. 결국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종목을 리커브에서 컴파운드로 바꿀 수 밖에 없었다.


기보배(27·광주시청) 등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한 리커브에 비해 올림픽 정식종목도 아니며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은 컴파운드 전향을 권유받은 것이다.


짧은 시간에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지만 현대모비스 양창훈(45) 감독이 송윤수의 가치를 알아봤다. 침착하고 기복이 없다는 장점과 가능성에 매료된 양 감독의 제안으로 모비스에 입단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드러낸 송윤수는 컴파운드 종목은 관심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결국 우리가 잘하면 관심을 가져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컴파운드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생각이다”라며 희망을 드러냈다.


활쏘기 외에는 다른 취미도 없고 남자친구도 없다는 송윤수는 “올해 대표 선발전에서 부진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며 “2년 뒤에는 더 성장해 반드시 큰 대회에 나가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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