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한국을 떠나 멀리 미국으로 입양간 한 입양인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모국을 방문했다. 그는 태어난 한국이 어떤 곳인지 늘 궁금했었고, 웰컴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자신을 조금 더 이해하길 원한다. 특히 친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기쁨에 하루하루 설렘으로 지금을 기다렸다.

대한사회복지회(회장 장상천)는 한국을 경험해 보지 못한 국외 입양인들과 함께 올해 여섯번째로 'Welcome Home!!' 모국체험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Welcome Home!!' 모국체험 행사는 만 20~35세의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입양된 국외입양인 15명과 한국 대학생 자원 봉사자 15명 각 1명씩 2명이 한 팀이 되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것으로 총 7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지난 18일,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7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한식 만들기, 탈춤, 공연 관람, 1일 자원봉사, 2박3일 간의 그룹별 자유여행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2박3일 간의 그룹별 자유여행은 입양인과 자원봉사자가 여행지를 직접 선택하여 계획을 세워 입양인이 자신의 손으로 직접 한국의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하게 하고, 이와 더불어 자원봉사자와의 관계를 통해 한국을 더 가깝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

특별히 이번 'Welcome Home!!' 여정의 마지막 날인 24일 클로징(closing) 행사에서는 미국, 스웨덴 국적의 해외입양인 15명에게 명예구민증을 수여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와 관련해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해외입양인들에게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부여하고자 지난 6월 말 조례개정을 완료하였다.

구 관계자는 “해외입양인들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명예구민증을 수여받는 경험을 통해 모국을 더 가깝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일정이 끝난 후에는 5~6명 입양인이 친가족을 만나는 시간도 가졌다.

대한사회복지회 정민희 입양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외 입양인들이 정체성을 확인하고 한국에 대한 이해와 친밀감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사회복지회는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국내외 입양전문기관으로, 지난 59년간 국내 및 국외 입양을 진행하였고 입양인들의 건강한 정체성 확립을 위한 다양한 사후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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