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에르 르메트르 저 / 임호경 역 / 다산책방

고령화 사회의 불안과 어둠을 그려낸 책이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랑스 추리소설 '실업자'가 그것.


저자 피에르 르메트르는 사회파 스릴러의 거장으로 칭송받고 있는 작가로, 최근 CWA 인터내셔널 대거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작품은 57세 실업자 알랭 들랑브르가 어느 날 거대 기업의 인력관리부서 채용에 응시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스릴러물로, 이 시대의 50~60대의 많은 직장인들이 겪는 절망과 위기감, 그리고 그들의 삶을 잔혹하고 지독하게 표사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 책을 읽은 직장인 김용건(42ㆍ직장인) 씨는 "주인공의 모습이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내 나이가 이렇게 끔찍하게 느껴진 적이 없다는 말처럼 나이가 들어가면서 직장에서 위치가 불안해지고 다른 곳으로의 이직도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상위 몇 프로를 제외하고는 평범한 사람들은 주인공인 알랭 들랑브르와 같은 처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산북스의 한 관계자는 "피에르 르메트르 역시 55세의 나이로 데뷔했다. 그렇기 때문에 고령화 사회, 실직사회의 불안과 어둠을 누구보다 사실적으로 그려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나치게 자극적인 일본 장르 소설에 지친 독자라면 유럽의 거의 모든 추리 문학상을 휩쓴 피에르 르메트르의 신작을 만나 깊이 있는 독서를 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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