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대 대선 과정에서 유려한 화술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 '한국 정치의 나아갈 길'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민주통합당의 연구 모임인 '주춧돌'이 29일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을 초청해 '한국 정치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가 대선에서 패배한 원인도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라며 "신뢰 가운데 혁신이 있다. 혁신하지 않으면 신뢰받을 수 없다. 계파주의와 기득권을 내려놔야 혁신을 할 수 있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또 발제를 맡은 윤 전 장관에게 "명의 허준에 비견되는 윤 전 장관이 계시니 터질 것 같은 찐빵(머리)좀 고쳐 달라"며 "오늘 희소식이 들렸다. 어쩜 그렇게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걸 다룬다고 해서 달려왔다. 좋은 처방전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세미나 소개에 나선 이용섭 의원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그릇이 정치"라며 "그런데 그 정치가 흔들리니까 그 안에 있는 경제, 복지 등이 흔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늘 한국정치의 고질병을 고치기 위해 윤 전 장관을 모셨다"며 "한국정치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아주 좋은 처방을 내려주면 큰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주춧돌'은 민주통합당내 초·재선 의원 22명으로 구성된 탈계파 혁신 연구 모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