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김준하 기자]로드숍 화장품 1세대인 스킨푸드 및 스킨푸드 자회사 아이피어리스 매각이 원매자 10곳 이상의 러브콜을 받으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스킨푸드는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에서는 수익성이 낮지만 온라인을 통해 사업 확장의 가능성이 있고,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19개국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19일 투자은행(IB)업게에 따르면 스킨푸드 및 스킨푸드 자회사 아이피어리스 매각에 나우IB캐피탈 등 총 10여곳의 원매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번 공개입찰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부자본을 유치하는 구조다.


스킨푸드의 매각가격은 2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스킨푸드와 아이피어리스의 청산가치는 각각 91억원과 102억원인데, 회생기업의 매각은 채무자회생법에 따라 청산가치 이상의 가격이 보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4월5일까지 예비실사, 인수제안서 접수 및 심사 등을 거쳐 4월 말에서 5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매자 10곳 이상 눈독…“수익성 회복 가능성 높아”


이번 스킨푸드 매각에 10곳 이상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온라인과 해외를 중심으로 충분히 수익성 회복이 가능하다 계산이 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킨푸드는 2010년 화장품 브랜드샵 중 매출액 순위 3위에 오를 정도의 저력있는 기업이었으나, 국내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대외적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하향세를 걷다 회생절차까지 돌입했다.


그러나 스킨프드의 브랜드 인지도가 아직 견고하고 일부 나라의 유통망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매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스킨푸드의 상표권을 보유한 조윤호 전 대표가 챙겼던 온라인 매출 이익을 향후 회사의 수익 창출원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재 전세계 19개국에 진출한 데다 중국 내 위생허가를 500여건 보유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편이다.


업게 관계자는 “스킨푸드가 수익성 악화로 매각절차까지 돌입했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 인식된 브랜드 가치는 충분히 높은 편”이라며 “향후 수익성이 전성기 수준 정도까지 회복될 수 있다는 계산 하에 원매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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