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 갤럭시 Z 폴드2 언팩 파트 2'에서 빅터 델가도(Victor DELGADO)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엔터프라이즈 세일즈&마케팅담당가 '갤럭시 Z 폴드2'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팩트인뉴스=최문정 기자]삼성전자가 1일 ‘삼성 갤럭시 Z 폴드2 언팩 파트2’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세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2’를 전격 공개했다.

‘갤럭시Z폴드2’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폴드’의 공식 후속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년 간 갤럭시폴드 사용자들의 사용 경험과 제안을 반영해 갤럭시Z폴드2를 제작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Z폴드2는 7.6형의 메인 디스플레이와 6.2의 커버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은 독창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폴더블 카테고리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왔다"며 "'갤럭시Z폴드2'는 지난 폴더블폰에 대한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하드웨어와 사용자 경험 모두 의미 있는 혁신을 이루었으며, 구글·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인 협업까지 더해 모바일 경험의 가능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제시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 강화된 하드웨어로 새로운 스마트폰 경험 제공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를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넘는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이 결합돼 일상생활에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2' 제품사진. 후면 탑재된 트리플 카메라와 커버디스플레이에 탑재된 '펀치홀' 디자인의 카메라가 눈에 띈다. 커버 디스플레이의 경우, 스마트폰 화면을 파고 들어오는 '노치' 디자인이 아니라 미세한 구멍을 뚫어 카메라를 배치하는 '펀치홀'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화면 크기가 6.2형으로 크게 커졌다. (사진=삼성전자)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역시 디스플레이 크기의 변화다. 갤럭시Z폴드는 접었을 때의 화면인 ‘커버 디스플레이’가 6.2형, 펼쳤을 때의 화면인 ‘메인 디스플레이’가 7.6형이다. 반으로 접어도 ‘갤럭시S20’ 정도 되는 화면을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특히 커버 디스플레이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갤럭시Z폴드2를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도 간편하게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지도‧이메일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등 사용성이 대폭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갤럭시폴드에서 베젤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는 방식으로 갤럭시Z폴드2의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웠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크기는 커졌지만 심플한 디자인으로 한손에 착 감기는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해 한 손으로도 앱을 실행하고 전화를 받거나, 셀피 촬영을 하는데 편리하다”라고 설명했다.

메인 디스플레이의 경우, 이른바 ‘탈모’로 불리던 노치를 없애고, 펀치홀 카메라만 남긴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노치는 디스플레이 위쪽을 움푹 파고 카메라를 배치해 디자인의 통일감을 해치는 요소로 지적돼왔다. 삼성전자는 노치 대신 디스플레이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카메라를 배치하는 펀치홀 방식을 채택해 갤럭시Z폴드2로 콘텐츠 등을 즐길 때 몰입감을 높였다.

또한 갤럭시Z폴드2의 메인디스플레이는 초당 120개의 화면을 보여주는 120Hz 가변 주사율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노트20’ 시리즈에 처음 적용된 기능이다.

이를 통해 게임이나 동영상 시청, 인터넷 서핑 등 사용자가 이용하는 콘텐츠에 맞춰 최적화된 주사율을 적용한다. 가령, 장면 변화가 많지 않은 인터넷 서핑을 할 때는 주사율을 낮추고, 게임이나 영화 등의 고그래픽 콘텐츠를 감상할 때는 매끄러운 고주사율을 적용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 감상 경험뿐만 아니라, 배터리 효율도 크게 높였다.

내구성도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두 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을 출시하며 얻은 노하우를 갤럭시Z폴드2에도 적용했다. 대표적으로 메인 디스플레이가 삼성 울트라 씬 글래스(UTG)로 교체됐다. 이는 플라스틱 소재의 유리보다 내구도가 훨씬 좋다. 또한 폴더블 폰이 접히는 부분이 매끄러운 것이 특징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을 여닫는 핵심기술인 ‘힌지’도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에 ‘하이드어웨이힌지’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갤럭시Z플립에서 처음 사용된 기술로, 스마트폰을 보다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접고 펼칠 수 있게 지지해준다. 일종의 경첩 역할을 하는 힌지가 강화돼 갤럭시Z폴드2는 폴더블 스마트폰만의 독특한 사용 경험인 다양한 각도로 화면을 조절해가며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모드’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하이드어웨이 힌지에 듀얼 캠 매커니즘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힌지 틈을 통해 각종 먼지나 이물질이 스마트폰 기기 내부에 들어가는 문제점도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힌지와 스마트폰 본체 사이의 미세한 공간을 갤럭시Z플립보다도 축소하고, 그 사이에 더욱 섬세하게 잘린 광섬유를 적용한 ‘스위퍼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를 외부 이물질과 먼지에서 보호할 수 있다.

7.6인치의 대형화면을 통해 게임, 동영상, 영화 등을 즐기는 경향을 반영해 갤럭시Z폴드2는 스테레오 효과와 음질도 개선했다. 이 기기에는 ‘하이 다이내믹 듀얼 스피커’가 탑재됐다. 이는 역대 갤럭시 스마트기기 중 가장 강력한 오디오 스펙이라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접었다 펼쳤다 자유자재로 사용 가능

갤럭시Z폴드2는 또한 커버 디스플레이와 메인 디스플레이를 자유자재로 전환하며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이전까진 단일한 화면으로 구성됐던 스마트폰 사용 환경에선 누릴 수 없었던 독특한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는 ‘앱 연속성’을 지원한다”며 “이를 통해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던 앱을 더 큰 메인 디스플레이로 사용하고 싶을 때 갤럭시Z폴드2를 펼치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반대의 경우도 지원한다. 큰 메인 디스플레이로 콘텐츠를 보다가 이동 등의 이유로 보다 작은 화면이 필요할 경우, 그대로 화면을 접어도 앱이 작동한다.

또한 갤럭시Z폴드의 강화된 힌지로 ‘플렉스 모드’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엔 케이스 등의 보조 기기를 사용해야 스마트폰을 다양한 각도로 세워서 사용할 수 있었다면, 갤럭시Z폴드는 원하는 180°까지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를 조절해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가령, 갤럭시Z폴드2의 메인 디스플레이에서 플렉스 모드를 활용할 경우, 상단 화면을 통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동시에 하단 화면에서 최근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최대 5개까지 바로 확인‧비교할 수 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확인하기 위해 카메라 앱을 닫고, 갤러리 앱을 별도로 실행할 필요가 없다.

5개의 '카메라'로 접어도 펼쳐도 언제든지 촬영 가능


갤럭시Z폴드2는 폰을 접었을 때나 펼쳤을 때 언제든지 사진이나 영상으로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총 5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에는 각각 1200만 화소의 초광각‧광각‧망원의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됐으며, 커버 디스플레이와 메인 디스플레이에도 각각 10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또한, '갤럭시 노트20'에서 선보인 업그레이드된 '프로 동영상 모드'를 비롯해 한번의 촬영으로 다양한 사진·영상을 기록해주는 '싱글 테이크',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한 '나이트 모드' 등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동일한 카메라 성능을 갖췄다.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갤럭시Z폴드2의 정체성을 반영한 카메라 기능도 탑재됐다. ▲원하는 각도로 세워놓고 촬영할 때 인물의 얼굴과 움직임을 인식해 자동으로 촬영 범위를 조절해주는 ‘자동 프레이밍’ ▲2개의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활용해 사진을 활영하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동시에 프리뷰를 보며 촬영할 수 있는 ‘듀얼 프리뷰’ ▲폰을 펼친 상태에서 커버 디스플레이를 뷰파인더로 활용 등의 기능이 새롭게 등장했다.

 

팩트인뉴스 / 최문정 기자 muun09@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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