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은행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이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최근 주택 수요 위축으로 둔화된 가계대출 증가세에 더불어 예대율 규제를 강화하는 등의 영향으로 은행들이 자영업자 대출 확대에 집중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11일 ‘2019년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지난달 말 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전달 대비 2조3천억원 증가한 319조원이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 2조4천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는 2조원대의 증가 규모를 지속하다가 작년 12월 3천억원 대로 떨어진 이후 올해 1월엔 1조1천억원, 2월 1조7천억원의 감소한 증가 규모를 보였다.

이에 한은 관계자는 “주택 수요가 줄어든 면이 있고 은행들 입장에서는 기업 대출을 늘려야 할 유인이 있다”며 “일부 은행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자영업자 대출 쪽으로 자원 배분이 집중되는 모습”이라고 말하며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은행들이 기업 대출로 타깃을 변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가계대출에 대한 위험 가중치를 올리고 기업 대출은 가중치를 낮추는 예대율 규제에 대비하기 위한 현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개인사업자가 포함된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전달 대비 3조5천억원이나 많은 681조7천억원으로 치솟았다.

이와 반대로 분기 말 재무 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대출을 일시상환 한 영향으로 대기업 대출 155조5천억원은 2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2조3천억원 줄었다.

한편 회사채는 1조3천억원 순발행 됐다. 회사채는 투자 수요가 이어지는 등 양호한 발행 여건을 타고 올해 들어 순발행 상태를 지속할 수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은행 수신은 21조3천억원 불어난 1천668조3천억원으로 지난해 6월 27조5천억원의 증가액을 이록한 이후 최대 수준이다.

수시입출식 예금은 628조7천억원으로 수신 증가분의 대부분인 20조7천억원을 밀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는 지난해 12월 30조8천억원의 증가 규모 이후 가장 컸다.

내달 있을 법인세 납부와 배당금 지급을 위해 기업들이 단기 여유자금을 예치해놓은 탓이다.

반면 정기예금은 기업 자금 유출 등의 영향으로 682조8천억원(9천억원 증가)에 그쳤다.

 

팩트인뉴스 / 윤철우 기자 factinnews@factinnews.co.kr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