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초대형 투자은행(IB) 증권사들이 자산운용사 출신의 부동산‧인프라 투자 실무급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해 혈안이다.

총액인수 투자를 앞세운 증권사가 딜 주도권을 완전히 가지게 되면서 관련 인력 풀이 부족한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입 활동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7일 금융투자업계는 자산운용사에서 부동산·인프라 투자 건을 담당하던 실무진들이 초대형 IB 증권사로 넘어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금융지주 소속 운용사를 포함해 부동산·인프라 투자 담당 실무 직원들을 1분기에 채용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초대형 IB 증권사들이 운용사 출신 부동산·인프라 투자 전문 인력 확보에 나서는 이유는, 안정적이고 수익성 있는 우량 딜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를 위함이라고 전문가 등은 분석하고 있다.

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취급하던 증권사는 상업용 오피스 투자나 인프라 투자 경험이 운용사 전문 인력에 비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IB들이 증권사에 투자제안을 쏟아내며, 수익과 안정성을 확보한 우량 딜을 구별할 수 있는 눈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확연히 다른 두 업계의 보수체계와 업무 스타일이 인력 이동을 야기한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운용사와 증권사 IB는 투자 건을 발굴하는 과정은 동일하지만 투자 후 거래 종결(딜 클로징)만 되면 다른 딜을 소싱할 수 있는 반면 운용사는 한번 맡은 딜은 펀드청산 전까지 안정인 운용을 이어가야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권사 IB는 딜 클로징 때마다 별도로 인센티브가 주어지기 때문에 보수가 훨씬 많다는 것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운용사 젊은 직원들이 고수익을 노리고 증권업계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팩트인뉴스 / 윤철우 기자 factinnews@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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