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제주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 산지에는 5~15㎝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사이 내린 눈의 양이 관측 이래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2019년 12월부터 올해 2월 10일까지 주요 도시의 신적설(일 중 새로 내려 쌓인 눈의 깊이)은 ▲서울 1.1㎝ ▲수원 1.5㎝ ▲춘천 5.1㎝ ▲강릉 4.7㎝ ▲대전 0.8㎝ ▲청주 0.3㎝ ▲전주 0.6㎝ 등이다.

같은 기간 신적설 일수(신적설이 0.1㎝ 이상 기록한 날)는 ▲서울 2일 ▲수원 3일 ▲춘천 7일 ▲강릉 2일 ▲대전 1일 ▲청주 1일 ▲전주 1일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겨울은 한강 결빙도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은 양을 기록했다”며 “기온이 높아 눈이 내린 일수도 적었고, 신적설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서울 눈 관측이 시작된) 1937년(1949~1953년 제외) 이래 가장 적은 눈을 기록했다”며 “그 밖의 주요 도시도 대부분 1973년 이래 눈이 가장 적게 내렸다”고 말했다.

인천, 광주, 대구, 부산, 울산, 제주는 신적설을 기록하지 않았거나 아예 눈이 내리지 않았다.

춘천은 2018년 4.2㎝에 이어 지난해 5.1㎝로 2번째, 강릉은 1998년 0.6㎝, 2003년 1.3㎝, 1995년 2.5㎝, 1984년 3.5㎝에 이어 2019년 4.7㎝로 5번째로 적은 신적설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지난해 12월, 올해 1월 동안 대기 상층(고도 5㎞ 이상) 북쪽의 찬 공기를 끌어내리는 한대제트(중위도 지방에서 부는 제트기류)가 주로 우리나라 북쪽에 형성되면서, 대기 하층(고도 3㎞ 이하)의 대륙고기압이 남하하지 못해 찬 공기의 영향이 약했다”며 “또 이동성 고기압이 평년보다 우리나라 남쪽에 위치해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원활히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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