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FAANG 대신 PULPS가 주도할 날 올까

박세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04-11 18: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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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인뉴스 = 박세현 기자]  미국 차량공유업체인 리프트(Lyft)의 상장을 시작으로 올해 공유경제 기반 유니콘 기업들이 연달아 미국 증시를 노크하며 PULPS로 불리는 ‘핀터레스트·우버·리프트·팰런티어·슬랙’ 등 IPO 기업이 미 증시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PULPS는 이미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은 유니콘 기업들이다.

당장 이들 기업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일부 고평가 논란도 일고 있지만, 공유경제 플랫폼이 창출할 부가가치를 고려하면 PULPS가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주도주 바통을 이어받을 만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PULPS 가운데 가장 먼저 상장한 기업은 미국 차량공유 2위인 리프트다. 공모가는 주당 72달러로 정해지며 희망범위 상단인 68를 넘겼고, 전월 29일 나스닥 시장에 상당하자마자 8% 이상 급등하며 관심을 끌었다.

물론 그 이후 하락궤도를 돌면서 지난 9일(현지시간) 현재 공모가 대비 6.3% 낮아진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이번 해 줄줄이 유니콘 기업이 상장하면 PULPS로 묶여 일종의 ‘테마주’ 효과를 얻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리프트의 뒤를 이어 가장 빠르게 상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이미지 공유 업체인 필터레스트다. 이번 달 말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모 희망가는 주당 15~17달러로 총 7500만달러의 신주발행을 통해 12억달러 가량을 조달하겠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 유니콘 가운데 몸값이 가장 높다는 ‘우버’ 또한 5월 상장을 타진하고 있다. 빅데이터 업체 팰런티어와 커뮤니케이션 툴 업체인 슬랙도 하반기 내로 기업공개에 나설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이 유니콘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하면 FAANG을 누를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현 시가총액 상위를 휩쓰는 FAANG 종목은 지난 2010년 이후 증시 주도주 자리를 차지하며 PC에서 모바일로 패러다임이 전환하는 과정에서 모바일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속 성장했다.

하지만 작년 미·중 무역분쟁이 불거지면서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페이스북은 최근 1년 고점 대비 주가가 18.4% 내렸고 애플과 넷플릭스도 14%, 13% 하락했다. 아마존과 구글(알파벳) 역시 고점보다는 10%, 6.4%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PULPS에 거는 기대는 공유경제와 4차 산업혁명의 성장성이 모멘텀이다. 플랫폼 사업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 등과 비슷하지만,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다르다. 특히 차량공유 모델은 기존 완성차 업체 사업의 뿌리를 흔들 수 있을만한 기술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다만 현재 정작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거품론도 나오고 있다. 실제보다 다소 높게 평가받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리프트가 상장한 뒤 내리막길을 걸은 것에도 이같은 거품론·고평가 논란이 작용했다.

실제 리프트는 지난해 9억1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나타내며 적자 폭이 확대됐고, 이번 해에는 이보다 더 큰 11억1000만 달러의 손실을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핀터레스트 또한 작년 63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냈고, 우버의 작년 적자 규모는 18억 달러에 이르렀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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