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그동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제품을 납품해온 일본 기업들이 살 길 모색에 나섰다. 이에 한 반도체 소재 기업은 한국에 있는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어서 삼성에 납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인 소재 기업인 TOK의 한국법인이 ‘EUV용 포토레지스트’를 한국에서 공장에서 생산해 납품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TOK는 일본에서 EUV용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해서 삼성전자에 납품해왔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인해서 원활한 공급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자, 국내에서 공장을 통해서 납품하는 쪽으로 선택한 것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생산 시점을 밝히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서 TOK 한국법인 관계자는 “삼성에서 (EUV용 포토레지스트를) 필요로 하고 있고 한국에서 제작을 하는 쪽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기업들이 한국이나 제3국 생산공장을 통해서 우회적인 수출로 규제를 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지만, 이처럼 직접 확인된 경우는 처음이다. 따라서 아직 일본 정부의 수출 허가가 한 건도 나오지 않고 있는 ‘고순도 불화수소’도 한일 합작 법인을 통해서 국내 생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팩트인뉴스 / 정다연 기자 factinnews@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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