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3사가 LNG 운반선을 기반으로 수준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조선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올해 대규모 LNG선 발주가 예정돼 있는데다가, 지지부진했던 해양플랜트업 업황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2년 연속 글로벌 수주 1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2분기에는 중국을 따돌리고 다시 1위를 탈환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그룹의 마란가스로부터 17만4000㎥ 규모의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1억 8800만 달러로 알려졌다. 특히 안젤리쿠시그룹은 지난 1994년부터 총105척의 선박을 발주한 대우조선해양의 최대 고객으로 꼽히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만 LNG운반석 4척, 초대형원유운반선 6척 등 총 10척을 약 13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서 올해 목표인 83억 7000만 달러의 15% 이상을 달성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20척과 7척을 수주하면서 순항 중에 있다.

이에 1분기는 글로벌 수주 실적에서 중국에서 밀렸지만 하반기로 가면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가 확대되지 않겠냐는 예상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조선3사가 경쟁력을 가진 LNG선 발주가 대규모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조선사들은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 76척 가운데 66척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카타르는 2020년까지 LNG 운반선을 최대 60척까지 발주할 예정이며, 모잠비크와 러시아에서 진행하는 LNG 개발 프로젝트 발주도 40여척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 하이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모잠바크, 러시아, 파푸아뉴기니, 나이지리아 이런 것들이 정말 가스를 팔고 있는 파이낸싱이 다 돼가고 있고 이런 것들이다. 올해 LNG선 발주가 지난해보다 더 많을 거는 확실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선박 가격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LNG선 가격은 수요 확대로 인해 지난 1년간 3%가까이 상승했다. 여기에 수년간 수주 가뭄이 이어진 해양플랜트 부문도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이 참여한 인도와 베트남, 나이지리아 등의 해양 프로젝트 입찰 결과 4월부터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다.

 

팩트인뉴스 / 정다운 기자 factinnews@factinnews.co.kr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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