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는 ‘공매도’ 수익률…시장 상승률보다 높아

박세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06-07 18: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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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0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희망나눔 주주연대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금융위원회에 대한 불법 무차입 공매도 전수조사와 근절 촉구 기자회견’에서 촛불과 함께 구호를 외쳤다.

[팩트인뉴스 = 박세현 기자] 주가의 하락을 감안해 베팅하는 ‘공매도’ 기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공매도 누적 종목을 중심으로 한 달 뒤(25거래일) 수익률을 평가해 보니 시장 상승률 보다 높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공매도가 통상 개인 투자자들에게 반감이 큰 투자 기법이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 규모는 3억14만주로 최근 1년 사이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4.34% 높은 수치다. 지난 2017년 6월 한 달간 기록한 4억6876만주 규모 다음으로 많은 거래량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5월 공매도가 몰린 원인은 대내·외 겹악재 때문이다.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격화되며 고환율 문제가 불거진 데다 MSCI 신흥국 지수 비중 축소 이슈까지 얹히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으로 전환, 공매도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악재에도 주가 하락이 없거나 호재성 뉴스들로 시장 분위기가 전환되면 누적된 공매도가 많은 종목에 주목해볼 필요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3년 동안 공매도 거래량이 급증한 과거 6차례의 사례에서 한 차례를 제외하면 한 달 뒤 코스피200지수는 반등했다. 이 기간 유통주식수 대비 공매도 잔고 상위, 일평균 거래량 대비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은 코스피200지수보다 높은 상승 폭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시장은 차입형 공매도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데 빌린 주식만큼을 매수해 갚아야 하는 방식이다. 이를 숏 커버링이라고 부르는데 과거 비슷한 수준의 공매도 거래량 증가세가 나타났을 시기에 숏 스퀴즈 현상으로 주가가 오르는 흐름이 확인됐다.

숏 스퀴즈는 주가가 오를 때 공매도를 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낮추거나 해당 베팅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재매수하는 것을 뜻한다.

(사진제공=뉴시스)
팩트인뉴스 / 박세현 기자 factinnews@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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