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이시아 기자]올해 상반기 주요 신흥국 가운데 글로벌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곳은 인도로 나타났다. 한국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자금 유입이 많았다.

1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올해 상반기 해외 투자자금이 사들인 인도 주식은 114억1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위인 인도네시아 43억2800만 달러 보다 2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10개 주요 신흥국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인도, 인도네시아 다음으로는 한국이 43억3000만 달러로 3위에 올랐다.

이어 대만 29억3500만 달러(6월 21일 기준), 태국 13억2900만 달러, 필리핀 5억3200만 달러, 베트남 4억2700만 달러, 파키스탄 4천800만 달러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브라질과 스리랑카에서는 각각 6억2400만 달러, 3500만 달러의 자금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주식에 자금이 유입된 이유로는 인도 경제의 고성장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재집권에 따른 정책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인도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7.3%에 달하는 등 펀더멘털(기초여건)이 돋보이는 국가인 데다 5월 총선을 앞두고 모디 총리의 연임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책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올해 1월 인도에서 매도세를 보인 후 2월부터 대규모 매수에 전환했다.

3월에는 61억4900만 달러를 순매수했고, 5월 미‧중 무역갈등으로 다른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때도 인도에서는 ‘사자’ 기조가 지속됐다.

한국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인도와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지난 1월 36억5800만 달러, 2월 6억1500만 달러, 3월 2억6200만 달러, 4월 22억5200만 달러 등 4개월 연속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하지만 5월 들어 미‧중 무역전쟁이 재점화되면서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25억4800만 달러 어치를 순매도 했고, 6월에는 금리인하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6400만 달러의 순매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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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인뉴스 / 이시아 기자 jjuu9947@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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