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사이에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임금격차가 완화되는 추세인 일본과 비교하면 한국의 대·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은 3배 이상 크게 벌어져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22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한국과 일본의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비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국 1~4인 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74만5000원이었다.

500인 이상 기업 근로자 월평균 임금인 534만7000원의 32.6%에 불과한 수준이다. 5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하면 33.7%에서 1.1%포인트 감소했다.

5∼9인과 10∼99인, 100∼499인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2.4%포인트, 2.6%포인트, 2.6%포인트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근로자 임금에서 소기업 근로자 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작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임금 격차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같은 한국의 임금 양극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꾸준히 좁혀온 일본과 대비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1~4인 기업의 월평균 임금은 일본 227만원의 76.9% 수준이었다. 5~9인 기업의 임금은 일본 266만 5000원의 96.9%를 차지했다.

반면 500인 이상 기업의 임금은 한국이 일본(345만5000원)보다 54.2%나 더 많았다. 100~499인 기업에서도 국내 근로자들이 일본 303만 4000원 대비 23.3% 많았다.

한국의 1~4인 소기업과 500인 이상 대기업의 임금 격차는 360만2000원으로, 일본 118만5000원보다 3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한국의 임극격차가 커지는 동안 같은 기간 일본은 1∼4인, 5∼9인 기업의 평균 임금 비중이 5.3%포인트 늘었다. 10∼99인(6.1%포인트)과 100∼499인(2%포인트) 기업도 500인 이상 기업과 임금 격차를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중기연 노민선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임금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완화되는 추세”라며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는 주로 사우이 대기업의 높은 임금 수준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완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장기 재직을 유도하고 근로가 간의 동반성장을 촉진하는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며 “협력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상생 협력 노력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뉴시스]팩트인뉴스 / 정다운 기자 factinnews@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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