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서민 간식으로 꼽히는 분식의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한때 단돈 ‘1000원’으로 바쁜 현대인이 가볍게 한 끼 때우기에 부담 없었던 김밥가격은 이제 평균 2500~3000원에 달한다. 무려 4000원이 넘는 김밥도 부지기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김밥 전문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분식프랜차이즈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김밥 가격을 큰 폭으로 올렸다.

당장 신전떡볶이는 지난 1일자로 신전김밥과 신전치즈김밥 등의 판매가격을 기존 2000원, 3000원에서 각각 2500원, 3500원으로 올렸다.

컵밥 가격도 각 500원씩 인상을 단행했다. 참치샐러드컵밥·참치김치컵밥 등의 가격은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신전치즈컵밥·스팸마요컵밥·참치마요컵밥·치킨마요컵밥 등은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올랐다.

신전떡볶이는 앞서 지난해에도 한차례 떡볶이의 가격을 500원 올린 바 있다.

신전떡볶이가 매년 가격 인상을 이어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에는 떡볶이, 올해에는 김밥, 내년에는 튀김의 가격이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농담마저 나온다.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을 가볍게 하는 곳은 비단 신전떡볶이만은 아니다. 유명 김밥 프랜차이즈도 몇 년 사이 가격을 줄줄이 올렸다.

바르다 김선생은 지난해 5월 주요메뉴 8종의 김밥 판매가격을 약 3~10%씩 올렸다.

기본김밥인 바른김밥은 3200원에서 3500원이 됐으며, 인기메뉴로 꼽히는 매운제육쌈김밥은 4500원에서 4800원으로, 참치김밥은 42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다. 불고기김밥은 5000원이 됐다.

대표적인 분식 프랜차이즈인 김밥천국도 가맹점 자체적으로 주요 메뉴의 가격을 500원씩 올렸다.

서민들의 대표 외식 메뉴 중 하나로 꼽히는 김밥의 가격이 들썩이다 보니 소비자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특히 김밥은 서민 외식 메뉴 중에서 가격이 가장 많이 오늘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지역에서 김밥 가격이 1년 전인 2008년 1월보다 약 8% 인상됐다. 1월 서울 지역 김밥 한 줄 가격은 평균 2369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8.1%(177원) 뛰었다.

[사진제공=뉴시스]

팩트인뉴스 / 김준하 기자 factinnews@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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