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에게 휴대폰 출시 시 5G 버전과 함께 LTE 버전도 출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과기부는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 “최신 단말기에 있어서도 소비자 선택권 확대 기조가 유지되고 해외와 관계에서 역차별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이달 초 과기부는 삼성전자‧이통 3사와의 회의에서 “갤럭시노트10을 5G 버전과 함께 LTE 버전도 함께 출시하라”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달 중순에는 이통 3사가 삼성전자에 구두로 갤노트10의 LTE 버전 출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과기부의 공문을 통한 의사 전달이 LTE 버전 스마트폰 출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과기부는 “단말기에서의 소비자 선택권 관련해 귀사의 건의사항이 있을 경우 오는 30일까지 제출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공문에 적시했다.

현재 삼성전자가 지난 23일 공식적으로 출시한 갤노트10은 국내에서는 5G 버전의 모델만 나온다. 유럽에서는 LTE 버전으로, 미국에서는 5G, LTE 버전 모두 출시된다.

이에 대해 과기부 관계자는 “소비자의 선택권 보장, 해외 소비자와의 형평성 차원에서 갤노트10의 LTE 버전 출시를 협조 및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한국 소비자만 갤노트10의 LTE 버전 선택권이 없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중 대다수가 LTE 사용자이며, 5G망은 아직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다. 과기부의 방침으로 하반기 출시 예정 스마트폰의 통신망 버전이 어떻게 구축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제공=뉴시스]

 

팩트인뉴스 / 정성욱 기자 swook326@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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